잠봉뵈르

잠봉뵈르

잠봉뵈르는 바게트와 햄, 버터로 만든다.
재료가 적어서 다른 것으로 숨길 수 없다.

나는 바게트를 매일 굽는다.
같은 반죽을 만들고 같은 방식으로 굽지만 결과는 늘 다르다.
반죽의 상태는 손이 먼저 안다.
머리로 생각하면 늦고, 손이 먼저 반응할 때가 맞다.

오븐에 넣기 전까지는 항상 확인한다.
칼집, 표면, 수분.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나칠 수 없어서다.
굽고 나면 더 손댈 수 없다.
식히면서 나는 소리로 결과를 짐작한다.

잠봉/햄은 시간을 들여 만든다.
염지는 비율과 기다림의 문제다.
앞당길 수는 없고, 망칠 수는 있다.
그래서 늘 같은 기준을 지키려고 한다.

썰 때는 속도를 늦춘다.
칼이 고기 결을 따라가야 한다.
한 장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다음도 그렇게 나온다.
이 과정에는 말이 필요 없다.

버터는 상태를 맞춘다.
차갑지도, 흐물거리지도 않게.
바게트 위에서 천천히 풀리면 충분하다.

바게트를 자르고 잠봉을 올리고 버터를 바른다.
다시 덮는다.
완성되면 따로 감정을 붙이지 않는다.
됐다고 생각하면 끝이다.

잠봉뵈르는 특별한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순하고, 바로 드러난다.
그래서 계속 만든다.